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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Special/한국산바퀴

귀신바퀴(갑옷바퀴)


학명:Cryptocercus kyebangensis
영명:Kyebang Wood Cockoach,Korean Wood Feeding Cockroach

몸길이는 약 3cm 정도로,
날개가 없고 몸이 납작하며 광택이 나는 게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한국미기록종으로,
94년 4월 말에 점봉산 정상에서 발견된 종류.
바퀴라는 곤충이 원래 열대성 곤충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실내 바퀴는 남부에 주로 서식하는데,
이 귀신바퀴는 한랭한 중북부지방 산악지역에서 서식한다고 하네요.

귀신바퀴는 썩은 고목 속에서 나무를 먹고 삽니다.
흰개미처럼 나무를 먹고 사는 바퀴는 귀신바퀴속 종류들 뿐이라네요.
흰개미와 바퀴가 가까운 친척관계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게다가 귀신바퀴는 암수 한쌍이 새끼들을 돌보며 사는 가족관계를 형성해 사는 사회성 바퀴입니다.
어른벌레가 되기까지 약 6~7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부모와 함께 살아간다네요...
역시 흰개미처럼 새끼들에게 셀룰로오스를 분해시키는 미생물을 전해주는데,
코알라처럼 배설물로 전해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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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책들을 찾아보면 '귀신바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인터넷에서는 '갑옷바퀴'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야 합니다.
이화여대에서도 갑옷바퀴라고 부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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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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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입니다.

제가 애완용인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를 좋아하는 이유가 날개가 없고 통통해서인데,
이녀석은 그런 마다가스카르 휘파람 바퀴와 거의 흡사하네요.
게다가 키틴질이 딱딱하고 광택있다는 점도 매력있는...
국산이라 기르기도 쉬울 테고...
생긴 것도 그렇고,우리나라 토종이라는 점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기하고 맘에 드는 녀석.

가장 원시적인 바퀴인 갑옷바퀴과는 전 세계에 약 여섯 종밖에 없습니다.
그 중 사진을 구할 수 있는 건 이 녀석과 미국의 갈색 두건 바퀴 뿐이네요...
나머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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