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Cryptoheros nigrofasciatus 또는 Cichlasoma/Archocentrus nigrofasciatum
영명:Convict Cichlid,Zebra Cichlid,Black Banded Cichlid
남미 지역에 사는 10cm가 넘게 자라는 시클리드.
튼튼하고 적응력이 좋아 처음 시클리드를 기르는 초보자들에게 입문어로 적당합니다.
정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번식도 엄청 잘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종명인 nigrofasciatus를 줄여서 니그로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건 오로지 우리나라 뿐,외국에서는 니그로라고 부르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듯 합니다.
습성과 기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자면...
보통 시클리드류의 물고기들은 덩치가 좋고,성격이 사나운 편입니다.
니그로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른 물고기들을 괴롭히거나 지느러미를 뜯어놓고,상처를 내거나 심하면 죽이기까지 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고기와의 합사는 안 하는 게 좋아요.
굳이 합사를 해야 한다면,되도록 큰 어항에 돌 등으로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합사할 물고기는 니그로보다 크거나 비슷한 종류들이 좋겠구요...같은 시클리드들이라던지.
그래도 되도록이면 2자 정도의 어항에 한 쌍만 기르는 게 바람직합니다.
번식을 해서 치어도 볼 수 있고...
처음 보기엔 검은색과 회색만 있는 이 우락부락한 물고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특유의 원형 체형과 점점 자라면서 지느러미에 나타나는 청록색 광택은 정말 멋집니다.
암컷의 경우에는 배 부분에 붉은색이 나타나서 더 이쁘고요.
암수구별은...배의 붉은빛으로 구분할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수컷이 덩치가 더 크고 지느러미가 더 길고 뾰족합니다.
머리에는 혹도 나고요.
니그로는 여느 시클리드들처럼 땅을 파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초어항에서 기르기보단 돌 등으로 어항을 꾸며주는 게 바람직하고,
화분이나 납작한 돌 등을 넣어주면 그 안에 알을 낳아요.
땅을 파는 행위는 산란 장소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나중에 새끼들이 태어나면 땅을 판 구덩이에 숨기기도 하더군요.
시클리드류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모성애...니그로도 모성애,부성애가 대단합니다.
암,수가 함께 새끼들을 지키는데,사람 손도 쪼더군요.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1,2일 동안 어미가 파 놓은 구덩이에 숨어 있다가,
헤엄칠 수 있게 되면 어미 곁을 떼로 날아다니는데,
이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경이로워요...
치어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하면,치어들이 먹을 수 있는 작은 치어용 먹이를 줘야 합니다.
점점 자라면서 사료만 주지 말고 생먹이도 주면 더 잘 자라고요.
니그로는 약 한달 주기로 번식을 하는데,
그에 맞춰 치어들도 태어난 지 한달이 지나면 독립합니다.
어미가 다 자란 치어들을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번식을 하고 싶다면 치어들을 분리해주는 게 좋아요.
하지만 햄스터처럼 새끼들을 엄청나게 뽑아내므로...
수백 마리의 치어들을 분양하거나 감당할 수 없다면,번식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이 때문에 니그로가 질린다는 분들도 있지만,
역시 니그로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멋진 시클리드입니다.
니그로들이 싸우는 모습.
니그로 역시 사나운 시클리드입니다.
열대어 기르는 분들은 이런 시클리드류 치어들의 군영을 '캐리어'라고 부르더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