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철학 2007. 11. 8. 10:27

Panesthia angustipennis spadica.

Japanese Wood Cockroach,Japanese Burrowing Cockroach.

주로 일본 남부에 서식하는 느릿느릿한 종류.
4cm가 넘는 꽤 커다란 바퀴입니다.
숲 속의 썩은 나무 속에서 단체로 생활하며 썩은 나무를 먹고 살죠.
난태생으로 어미가 새끼들을 보호합니다.
날개가 있지만 쓰지는 않는 듯 합니다.
썩은 나무 속을 뒤지고 돌아다니며 사는 게 주 일상일 테니 날개를 쓸 일이 없겠죠...
날개는 점점 퇴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쿠 섬 등 일본 몇몇 지역에서는 왕바퀴가 아스팔트 위를 돌아다니고,집 안에 들어오기도 한다는군요.
한국의 메뚜기 체크리스트에 왕바퀴의 학명이 기록되어 있는 걸로 봐서 한국에서도 발견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기르기 쉬운 종류인데 이웃나라 일본에만 있고 우리나라엔 없다는 게 좀 아쉽네요.
(일본이 남방 지역이라 그런지 바퀴의 종류가 50종이 넘죠...우리나라는 한자리수)
이렇게 날개가 손상된 왕바퀴들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짝짓기 때 암수가 서로 날개를 갉아먹어서 이렇게 됐다는 얘기가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스쳐서 닳았다는 말도 있지만,과연...?
새끼들을 돌보는 어미.

곧 있으면 날개돋이할 다 큰 애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