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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가 다리우스를 처음 접했을 때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중학교 1학년 때인가...
인터넷에 88오락실이라는 사이트가 있었죠.
그 사이트만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깔아도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생을 통해 그 사이트를 알게 되었던가...
하여튼 처음엔 무슨 병아리 어드벤처 같은 게임만 열나게 하다가,
그 근처에서 '다리우스 가디언'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죠.
가이덴(gaiden)을 가디언이라고 써놓다니...
때문에 한동안 다리우스 가디언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던...

그 당시부터 물고기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물고기 같은 수중 생물들이 보스로 나오는 그 게임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었다가...

최근에 다리우스 시리즈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G 다리우스도 다 파보고,
다리우스 시리즈 BGM도 모으고,
그렇게 현재까지 오게 된 겁니다.

그 당시...
다리우스 외전(88오락실에선 다리우스 가디언이라고 써있던)을 처음 접했을 때...
이 녀석과,
이 녀석의 포스는 가히 말로 할 수 없었다!

일단 게임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위의 저 성대가 모델인 듯 한 기체.
저 이상야릇한(?)표정과 다리에서 사방팔방으로 날아오는 가시는 충분히 압박감을 가질만 했죠.

나중에 스타크래프트의 뮤탈리스크가 나온 사진을 봤는데,
딱 저 화면이 떠오르더군요.
뒤의 빌딩들과 저 성대같이 생긴 기체...

물론 그 당시엔 다리우스 가디언이라는 게임을 까먹고 있었죠.

그리고 첫판 보스 골든 오거.
보스전이 임박할 때 쯤 저 뒤에서 모습을 나타내더니,
초스피드로 다가와서 바로 앞의 빌딩을 날려버립니다.
그때의 포스란 가히...

그래서 골든 오거라는 닉을 오랫동안 쓴 적이 있죠.
그때부터 저 녀석한테 반해버렸거든요...ㅋ
물론 첫판 보스라서 패턴도 간단하고 체력도 약하지만,
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첫판 보스라는 것은 아무래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마련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