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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절지류/곤충

물장군


학명:Kirkaldyia deyrollei 또는 Lethocerus deyrollei
영명:Giant Water Bug,Toe Biter

물 속의 폭군이라 불리는 물장군.
수초가 많고 물의 흐름이 느린 하천이나 농수로,둠벙,습지 등 고인 물에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수서곤충과 노린재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로,
우리나라의 곤충들 중에 가장 힘이 세다고 생각됩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 먹잇감을 쉽게 잡아먹거든요.
다른 곤충들,갑각류나 물고기는 물론 개구리나 가재,심지어 거북까지 잡아먹을 정도니...
물장군의 낫 모양 앞다리도 크고 강하지만,
침에는 독이 있어서 쏘이면 많이 아플 듯 합니다.

물장군은 부성애가 대단한 걸로도 유명하죠.
어른벌레들은 물풀 줄기를 올라가 다이빙을 반복하며 알을 낳을 자리를 물색합니다.
암컷이 거의 100개에 가까운 알을 낳고 가버리면,수컷이 지키는데,
몸에 물을 묻혀와서 알에게 수분을 공급해주고,알을 치거나 입으로 벌려주어 공기를 공급해주며 극진하게 보살핍니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다는데,
이제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한 곤충이 되었습니다.
물장군이 사라진 이유가 수질오염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물장군의 서식지인 둠벙,농수로가 없어지는 것과,
가로등 등으로 밤이 너무 밝아졌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물장군은 밤에 불빛을 보고 엄청 많이 날아온다고 하니까요...
여튼,
사라져가는 물장군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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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군의 일생입니다.
알에서 종령 애벌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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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벌레로 우화하는 물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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